시드니 서큘러 키에서 페리 타고 30분이면 Manly beach라고 하는 해변에 갈 수 있다.
맨리 와프에서 밖으로 나와 길을 건너 본능이 이끄는 대로 그냥 쭉~앞으로 가면 맨리 비치가 나온다.
왠지 저쪽으로 가면 될 것 같아! 하는 곳으로 가면 됨...^^;
그래도 불안하다면 와프 바로 앞에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으니 지도를 참고 하시길. 

                    - 페리를 타고 도착한 맨리 와프. 여기가 비치가 아니다..신난다고 뛰어들면 안됨-_-


                                        - 반가운 인포메이션 센터 ^_^


와프에서 비치까지 가는길은 10분 정도 걸리는데 양 옆으로는 옷가게, 레스토랑, 기념품 가게, 은행들이 늘어서 있다.
굉장히 예쁜 수영복 샵과 기념품 가게들을 구경하다 보면
내가 지금 어디에 가는 길이었는지 잊어버릴수도 있다...; 뭐...나만 그럴지도..^^;
정말로 난 정신없이 구경하다가 페리 시간을 놓쳐서 다음 시간까지 또 쇼핑을....^^;;;

                                        - 맨리 비치 가는 길.


그렇게 구경하면서 가다보면 어느새 길 끝에 탁 트인 비치가 나타난다.
파도가 세서 수영보다는 서핑을 하는 사람이 많고 썬텐하는 사람도 눈에 띈다.


- 파노라마 기능도 없고, 파노라마 툴도 없어서 정직하게 이어붙인 맨리 비치 사진 ^^ 요런 모습이라우-


점심을 먹으려고 오는길에 먹을 거리를 좀 사와 비치로 내려가는 계단에 앉아 펼쳐놓았다.
그런데, 으..역시나 갈매기들이 슬금슬금 눈치를 보면서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하는 거다. ㅠ_ㅠ
여유롭게 즐기기보다는 얼른 먹고 치워야겠다는 생각으로 오히려 내가 갈매기 눈치를 보면서 꾸역꾸역 먹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중국말을 하는 아이들 셋이 오더니 내 앞 계단에 앉아 뭘 꺼내먹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그래..먹는건 좋다 이거야. 좋은데,-_- 왠지 불안하더라고...
갑자기! 우유를 먹으면서 그냥 슬쩍 봤는데, 갑자기!
빵 한덩이를 뚝 떼어내더니 멀리도 아니고! 계단 바로 앞, 나랑 불과 2m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다가
툭 하니 던지는데............!!! 오,마이... 나 진짜 기절하는 줄 알았다.....ㅠㅠ
진짜로 온~사방에서(심지어 내 등 뒤에서도ㅠ_ㅠ) 동시에 갈매기 수십마리가 앞으로 모여드는데,
아오...나 정말 입맛이 뚝 떨어지더라.
그녀석들 뒤통수를 그냥 한대씩 때려주고 싶었다..ㅠㅠ 어찌나 놀랬는지...휴..지금 생각해도 ㅎㄷㄷㄷㄷㄷ
자기들도 좀 놀랐는지 움찔했지만 난 뒤에서 경련을 일으켰다 -_-


 
                   - 개념없는 녀석들...갈매기 첨보냐 ? -_- 아오...
                   - 빵 부스러기를 갈구하는 하이에나 같은 갈매기들...ㅠㅠ 이건 좀 진정된 뒤에 찍어서 그렇지 
                     정말 엄~청 많이 모여들었었다. ;;


휴..그렇게 점심이 입으로 들어갔는지 코로 들어갔는지 모르게 먹고선 해변을 좀 거닐었다.
오른쪽 끝에 보면 맨리 비치와는 약간 분리된 것 같은 작은 비치가 있는데 이곳은 따로 샐리 비치라고 한다. 사람들이 많고 확 트인 맨리비치와는 다르게 뭔가 아담하고 비밀스러운 분위기가 있어 연인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


                    - 요기가 바로 샐리 비치 ^^



비치가 이제 별볼일 없다 싶으면 산으로 가보자. 바로, North head Lookout이다.
비치에서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걸어서 충분히 갈 수 있는 곳이므로 한번쯤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노스헤드 전망대는 본능적인 감으로 찾아가기에는 무리가 있으므로 인포메이션에서 지도를 챙겨야 한다.
지도를 보면서 길을 찾아가는건 나름대로 재미가 있다. 정말로 지도에 나온 길이나 건물이 눈 앞에 나타날 때,
그리고 사소하다고 생각되는 길의 모양까지 지도에 나타나 있는걸 발견할 땐 신기하기도 하다. ^^ 

같이 갔던 J군과 어느 방향의 길이 맞는가에 대한 토론으로 길바닥에서 보냈던 시간까지 해서 전망대에 도착하기까지
시간을 재보지는 않았지만 30~40분?정도 걸렸던것 같다.

맨리 비치가 많은 상점과 사람들과 갈매기들로(-_-) 북적이고 활기찬 반면 노스헤드 전망대는 조용하고 잔잔하게 
바다와는 다른 시원함을 준다.
조용한 전망대에서 바다 건너편 복잡해 보이는 시드니 도심을 바라보는 기분이 정말 색달랐다.
마치 원시인이 문명세계를 들여다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 정직한 파노라마 사진 ^^;;
- J군은 자꾸만 저 덤불을 헤치고 바다있는 곳까지 가보고 싶다고;;;;-_- 그리고 헤엄을 쳐서 저 앞에 보이는 섬까지 갈 수 있을 것 같다고도 했다.ㅎ

                    - 전망대에서 본 시드니 도심의 모습. 죠~기 시드니 타워가 보인다.^^


한가지 문제는 전망대에 그늘이 될만한 곳이 한군데도 없어서 뜨~거운 햇볕을 고대~로 쬐고 있어야 한다는 것..
느므 덥고 뜨거워서 더 있고 싶어도 그럴수가 없었다.; 다시 후닥닥 시내로 걸어내려와 페리를 타고 문명 세계(?)로 돌아갔다.^^ 





Posted by y2y
:


숙소에 도착한 바로 그 다음날. 이른 아침부터 가방을 챙겼다.
얼른 나가서 말로만 듣던 시드니 곳곳을 눈에 담고 싶었다.
벌써 한국에서부터 유명한 명소들은 책이 닳도록 보고 또보고. 도착한 날 저녁에도 어디를 갈건지 생각해 놓았기 때문에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
시드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건 오페라 하우스지만 왠지 오페라하우스 보다는 다른 곳을 먼저 가보고 싶었다.
음...너무 유명한건 오히려 흥미가 안생겨서인가? 아니면 아껴뒀다 나중에 보려고? ;;
아무튼 왜그랬는지 잘 모르겠지만 제일 처음으로 향한 곳은 이름조차도 낭만적인 달링 하버이다. ^^
사실 여보 자기할 때 달링은 아니지만 참으로 잘 어울리는 이름이로세 ^^

                    - 아..낭만적이야....ㅎ 뭐가? -_-;;


가는 방법은 씨티 곳곳의 도로옆에 세워져 있는 시드니 맵을 잘 보고 따라가면 된다.(무책임..^^;)
진짠데...ㅋ 다들 알겠지만 길이 모두 Rd. St.으로 표시되어 있어서 지도랑 표지판만 보고도 잘 찾아갈 수 있다.


- 달링하버 근처까지만 가면 또 요로케 방향 표시가 되어 있어서 따라가기만 하면 됩니당. ^^
- 뒤에 보이는건 인포메이션 센터. 어딜 가든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으니 들어가 주변 지도나 숙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걸리는 시간은 시드니 중심인 City Hall역에서 걸어서 20분 정도?
씨티에서 유명하다는 곳은 모두 걸어서 갈 수 있어서 차비가 안들어서 좋지만 힘들다 ㅠㅠ

- 탁 트인 달링 하버 전경. 왼쪽 오른쪽 HarbourSide에는 레스토랑과 카페, 호텔들이 줄지어 서있다.


오른쪽으로 쭉 따라 들어가면 Sydney Aquarium과 Wildlife World라는 수족관과 야생동물전시관이 있다. 이중 Sydney Aquarium은 호주에서 가장 다양한 어종을 가지고 있는 수족관이라고 하니 한번쯤 구경할 만한 가치가 있을 것 같다.
나는 나중에 스노클링이나 스쿠버다이빙할 때 보려고 안갔다;; 근데 생각해보니 상어나 듀공은 스노클링할 때 볼 수 없자나;; ㅠ_ㅠ

                    - 호주에서 가장 다양한 어종을 보유하고 있다는 수족관이라는데 생각보다 외관은 허접해보인다 ^^;
                    - 뭔가 불만스러운 중국인 할머니 -_-;;

따갑지만 맑은 햇살과 하늘을 한껏 즐기며 달링 하버를 천천히 둘러보다보니 아침도 안먹고 나와서 슬슬 배가 고픈게 느껴졌다. 마침 앞에 Subway가 있길래 샌드위치 하나 사서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계단에 앉아서 먹었다. ^^


- 좋단다 ^^;; 한국에선 한번도 안사먹었는데 여기와서 먹게되다니ㅋ 이런 맛이었구나 ^^

시드니를 떠나기 전까지 Darling Habour를 여러번 갔다왔다. 오페라 하우스가 있는 Circular Quay보다 조용하고 깨끗하고 그곳만큼 시드니를 듬뿍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한가지 못한 것이 있다면 Darling Habour에서 노을지는 저녁에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를 먹지 못했다는 것..?ㅠ_ㅠ 아..엄청 하고 싶었는데 같이 갈 달링이 없었다ㅋㅋ 나중에 꼭 다시한번 들르고 싶은 곳. 달링 하버 ^^
Posted by y2y
:

호주, 시드니에 와서 처음으로 외식을 했던 곳. 관광하러 온거면 모르지만 여기서 돈도 벌고 생활 할 생각을 하면 한국과는 다른 서프라이즈한 음식값에 선뜻 외식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식당에서 파는 요리는 말할 것도 없고 길거리에서 사먹을 수 있는 간단한 간식들도 한개에 $3~4씩 하기 때문이다.

그르나, 시드니까지 와서 맛있는 요리한번 못먹는다는게 말이 안된다는 정신상태로(-_-;) 뭘 먹을까 고민하다 고민하다 고민하다 역시......호주;;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런 전통없는 나라 같으니라고..아무리 둘러봐도 호주에는 그만의 특색있는 요리가 없다. 그도 그럴것이 영국에 의해 식민지로서 시작한 나라이기 때문에 음식 맛없기로 소문난 영국처럼 호주만의 특별한 요리가 없는 것이다. 굳이 꼽자면 피시앤칩스나..베지마이트정도..? -_- 요리가 아니잖어..
베지마이트는 호주인들이 즐겨먹는 몇 개 없는 음식(?)은 아니고..소스?쨈? 뭐 그런건데 빵이나 크래커에 발라먹는
스프레드이다. 요게 또 요상야릇한 녀석이기 때문에 나중에 기회가 되면 포스팅하기로 하겠다.

아무튼, 도대체가 먹을게 없었지만 대신 호주엔 다민족 국가인 만큼 아주아주 다~양한 나라의 음식점들이 있다. 그냥 동네 쇼핑센터 푸드코트만 가도 햄버거,파스타,스시,케밥,태국식 볶음 요리,패스트 푸드 등은 기본으로 있으니까..
그래서 결정한 곳이 바로 여기.. Stir Crazy Thai라는 레스토랑이다.

Stir Crazy Thai

5/1 Broughton St
Milsons Point NSW 2061, Australia

그냥 길가다 들어간 곳인데 나중에 알고보니 체인이 꽤 여러개 있는 인기있는 타이 음식점이었다.


- 가게 분위기는 다소 산만했다; 아니,산만한 주방쪽을 찍은거구나..^^; 테이블엔 사람이 꽉차 있어서 대신 주방을..^^; 



- 메뉴판을 보자. 흠...보통 제일 저렴한게 $15정도 한다. 카레도 있고 면종류도 있고 소고기나 치킨요리도 있다.

에피타이저로 스프링롤, 나는 Heavenly Beef Steak를 같이 갔던 J양은 Laksa를 주문했다.
그런데 내가 알기로 칫솔이 싱가폴 여행을 준비할 때 싱가폴 전통 요리중에 Laksa라고 있는 것 같았는데...생긴 모양을 보아하니 갸가 야 같다. 칫솔아..나 호주에서 그거 먹었어...ㅎㅎ;;


- 스프링롤은 아마 맛이 예상 가능할 것이다. 라이스페이퍼에 각종 채소를 넣고 둘둘 말아 튀겨낸 것. 중국 춘권과 비슷하지만 좀더 담백하고 바삭한 맛이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먹는 월남쌈은 여기서는 Fresh Spring roll이라고 한다.



- 내가 주문한 Heavenly Beef Steak. 고소하면서 짭쪼롬한 맛이 밥에다 먹으면 아주 맛있다. 약간 매콤하기도 하고... 
  특유의 고소한 맛 때문에 계속 먹다보면 약간 느끼하기도 하지만 한국 사람 입맛에 대체적으로 잘 맞을 것 같은 음식.


- J양이 주문한 Laksa. 뭘 우려냈는지 고소한 국물에 면과 치킨,해산물, 각종 채소들이 듬~뿍 아주 듬뿍 들어있는 음식.
면은 두껍지만 쫄깃해서 식감이 좋고 국물과 야채도 고소하니 맛있다. 음..안에 들어간 재료들로 보면 우리나라 짬뽕이랑 모양새나 재료가 비슷한 것 같다. 하지만 맛은 완전 다르다는거. ^^

그런데 먹다보니까 요~상하게 공통되는 고소한 맛이 있었다. 그런데 그것이 정말 생전 처음 먹어보는 맛이라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아무튼 특이한 고소한 맛이었다. 약간 달콤한것 같기도 하고 계속 먹다보면 고소함이 느끼함으로 변하는 그런 맛. 아무튼 처음 보는 맛이라 너무 궁금해서 나중에 서점에 가서 요리책을 뒤져서 무슨 재료가 들어가는지 봤더니 그 특이한 맛의 정체는 바로....


- 코코넛 밀크. 잘 익은 코코넛의 과육에서 얻어진, 달콤하고 우유처럼 흰색을 띄는 음식 재료이다.
대다수 열대지방의 요리의 자주 사용되는 재료로, 동남아시아 (특히 필리핀, 인도네시아, 버마, 캄보디아, 말레이시아,싱가포르, 스리랑카, 그리고 타이)와 서부 아프리카, 카리브 지역, 그리고 폴리네시아 음식 등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다.
--네이버 지식인에서 발췌 ^^


어쨌든 먹고 나올 때는 우리가 갔던 곳이 싱가폴 음식점인지 타이 음식점인지 헷갈려 했지만 성공적인 첫 외식이었다.^^



Posted by y2y
:

제목이 너무 거창한가? ㅎㅎ^^
호주..라고 말하긴 뭐하지만-아직 시드니와 브리즈번밖에 안가본 관계로-2개주의 대표도시에 있었으므로 그냥 호주의 교통수단이라고 하겠다.
시드니에서 2주라는 짧은 기간동안 참 많이도 돌아다녔다. 매일매일 아침에 나가서 저녁에 들어왔으니까...
돈 아낀다고 왠만하면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만 다니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난 이왕이면 제대로 즐기는걸 좋아하는 사람이므로 페리든 전철이든 버스든 필요한 교통수단은 다 타보았다.
그리하여.....알고보면 별거 아니지만 신기했던 호주의 교통수단을 소개해볼까나? ^^



1.전철

- 2층으로 되어있는 전철. 문으로 들어가면 한쪽에는 금방 내리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나라처럼 마주보고 앉을 수 있게끔
  의자가 마련되어있고 다른쪽에는 위 아래층으로 갈 수 있는 계단이 있다.
- 치마를 입었다면 2층계단 올라갈 때 조심할 것..밑에 앉아있다보면 보기싫어도 남의 속옷을 보게된다;;;;

난 전철타면 제일 싫은게 앞사람이랑 마주보고 가는거다. 대체 어디를 봐야할지...그래서 난 항상 전철타면 본의아니게 맞은편에 앉아 있는 사람들 신발을 관찰한다.;;; 시드니(브리즈번도)전철은 앞을 보고 가게끔 되어 있어서 창밖 구경도 할 수 있고 좋다 ^^



2.  페리
바다가 훅~하고 들어와 있는 시드니에서는 남북으로 이동하려면 한참을 돌아가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그래서 시드니 사람들은 페리를 여느 교통수단과 다름없이 자주 이용한다. 크기는 한강 유람선보다 작지만 대중교통인만큼 실내가 군더더기없이 깔끔하다.
시드니 씨티중심에서 북쪽의 Manly beach를 갈 때 타보았다. Circular Quay라는 페리 선착장에서 티켓을 끊고 전철 타듯이 개찰구에 표 넣고 들어가서 페리가 올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전철처럼 노선이 여러개가 있고 목적지마다 출발,도착 시간표도 잘 나와있으니 편리한 교통수단이라 할만하다.

- 개찰구와 페리 시간표.


-배 앞머리 갑판에도 의자가 있다. 날씨도 좋고 바람도 시원하고 여기에 앉아서 가면 제법 기분이 좋다. 
Manly beach에서 출발해 Circular Quay에 도착할 때쯤이면 오페라하우스가 바로 코앞에 보이고 하버브리지도 볼 수 있어 꼭 교통수단으로서가 아니더라도 타볼만 한 것 같다.

- 호주는 대중교통요금이 무지 비싸다. ㅠ_ㅠ 특히나 나같은 관광객이 이용하기에는 ㅎㄷㄷㄷㄷㄷㄷ
   저 요금을 보시라. 편도로 한번 타는데 무려 $6.40 ㅠㅠㅠㅠㅠㅠ 지하철은 한정거장 가는데도 약 $3 정도가 든다.



3. 버스
우리나라는 요즘 버스정보시스템을 도입해 버스도착시간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지만 여기는 버스정류장마다 시간표가 적혀있다. 물론 잘 맞지는 않지만ㅎ 어디가는지 언제오는지 다 적혀있으니까 꼼꼼히 들여다 보고 타면 문제없다. 한가지, 우리나라처럼 버스탈 때 돈으로 바로 내는 것이 아니라 버스 기사한테 목적지를 말하고 버스표를 사야한다.

좋은건 대도시마다 셔틀버스나 트램같은 무료 교통수단이 있어서 잘만 이용하면 시내 왠만한 곳은 교통비 안들이고 다닐 수 있다. 시드니는 정류장에 555번 버스표시가 되어있는 곳에서 초록색 무료셔틀 버스를 타면 되고 브리즈번은 Brisbane City Red Loop라는 무료셔틀이 있다. 멜번에도 트램이라는 무료 트레인이 있다.

- 시드니의 무료셔틀 555번



- 브리즈번 무료 셔틀버스 Red loop

보통 시내중심가를 순환하고 10분정도 간격으로 있다. 운행시간과 운행도 도시마다 다르므로 확인하고 이용할것.



4. City Cat
시드니에 페리가 있다면 브리즈번에는 씨티캣이 있다. 브리즈번엔 한강보다는 폭이 좁지만 꽤 구불구불 긴 강이 도시 사이로 흐르고 있다. 이 강을 따라 씨티캣 선착장이 군데군데 있는데 티켓은 승무원한테 사도 되고 지하철 티켓을 살 때 daily나 weekly로 끊으면 지하철,버스,씨티캣 모두를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다.

- 씨티캣 선착장...죠~기서 시간표와 노선을 확인하고 타면 된다.
- 호주는 좌측통행 !!!!




- 크기는 페리보다 작지만 속도는 몇배나 빠르다. 배 앞머리에 서 있으면 눈이 시릴 지경 ㅠ_ㅠ 눈을 제대로 뜨고 있기가 힘들정도로 빠르다.
-- 요로케 됩니다.-_-;; 특히 남자들 머리는 올빽 한가지로 통일되니 주의하시길;;




씨티캣의 속도감을 느끼고 싶다면......





이 밖에 기차랑 장거리 버스도 타봤지만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해야겠다. 사진 업로드 너무 오래 걸린다 ㅠㅠㅠㅠㅠ
그리고 멜버른에 있다는 트램도 타본 후에 포스팅 할테니 기다려주시길...^^^^



지금 나는 !! 

 
Posted by y2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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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처음, 국제 공항도 처음..뭐든게 다 처음이었다.
어색하고 신기하고 당황스럽지만 
다 사람 다니라고 만들어 놓은거라 생각하면 그리 어려울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ㅎ
겉으론 쉽게쉽게 하는것 같아보이지만 나도 실은 속으로 엄청 생각하고 있다구~

               -난생 처음 끊어본 비행기 티켓.인천-베트남-시드니로 가는 티켓.


  
서울에서 출발하는 베트남 항공에는 한국 승객들이 많았고 승무원들도 절반이 한국인이어서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호주 여행을 시작했다 ^^
사실 좀 떨리거나 두근두근하거나 설레거나 그럴줄 알았는데 오히려 너무 덤덤해서 이상했다.
호주라는 나라..정말 별로 멀지 않은 느낌..나만 그런가?;
비행기 처음타면 다들 기대하는 그것. 기내식 ^^ 사실 배는 별로 고프지 않았지만 베트남 항공에서는 어떤 음식이 나올까 궁금했다. 월남쌈 같은게 나오면 좋을텐데..ㅎ

               - 샤방샤방 미소를 날리며 비프 플리~즈 로 주문한 점심식사. 
                 새우 파스타 샐러드와 소고기 불고기와 밥. 가운데 작은건 고추장이다.

과감히 사진기를 꺼냈다. 다들 고개를 갸우뚱하는 베트남항공은 어떤지 보여주고 싶었을 뿐이다. ^^ 불고기는 매콤하게 해서 그럭저럭 괜찮았고 내가 좋아하는 우거지는 밥에 싸서 다먹었다. 새우 샐러드 파스타는 생새우와 익힌 파스타를 그냥 동시에 먹는 느낌이었다. ;;
식사를 마치고 옆사람 구경좀하고 음료수 마시고 하늘 구경좀 하니까 베트남에 도착했다. 창밖을 보니 '걸어서 세계속으로'에 나오는 그 베트남 거리가 보였다. 듣던대로 오토바이가 엄청 많았다.

              - 베트남 시내. 뭔가 어수선한 느낌이다.

트랜짓 투어를 하려고 했다. 비행기 대기시간이 무려 9시간이기에 베트남 시내를 돌아보고 싶었는데..호주에 도착하기도 전, 쌩뚱맞은 베트남에서부터 나의 영어 실력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ㅎㅎ; 거기에 베트남인들의 영어 발음까지..ㅠㅠ 트랜짓 투어를 문의하는 동안 너무 집중을 했는지 갑자기 열이 확-나서 처음부터 설치지 말고 그냥 조용히 기다리다 가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ㅠ 그래도 그냥 가기는 아쉬워서 공항 밖으로 나가서 분위기도 보고 사람들도 구경했다.

              -정말 후덥지근한 베트남..날씨도 꾸물꾸물한 것이 괜히 나왔다 싶었다. 베트남인
               들은 어떤가 구경하려고 나왔는데 사람들도 내가 신기한가보다; 나도 구경당했다;;

앉아서 멀뚱멀뚱 구경하는 것도 30분 정도 하니까 재미가 없었다. 날도 덥고 공항 안이 훨씬 쾌적하고 좋아서 결국 다시 들어가서 기다리기로 했다. 할일 없이 넓지도 않는 공항을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처음엔 지나갈 때 인사하던 면세점 직원들이 몇번이나 왔다갔다 하니까 신경도 안쓴다ㅎㅎ 아..해가 지기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ㅠㅠ 슬슬 지쳐간다.

 

-11시 30분...2시간이나 지연되서 탑승안내가 시작되었다. 이제 슬슬 피곤하기도 하고 베트남이 지겨워지기 시작해서 얼른 비행기에서 잠이나 자야지 싶었다. 자고 나면 상쾌한 아침에 호주에 도착해 있겠지? ^^

스르륵 잠이 들었었다. 의자도 편하고 피곤해서 그런지 몇시간을 내리 잔 것 같다. 시계를 보니 베트남 시간으로 6시였고 창밖은 눈부셨다. ^^ 상쾌한 아침..이제 호주가 얼마 안남았다. 아침으로는 치킨..계란 어쩌고..하는 것과 소시지를 주문했다. 든든하게 먹어야 머리도 잘돌아가니 과일까지 맛나게 먹었다.

             
아침을 먹고 옆에 앉은 사람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보니 드디어 착륙안내가 시작되었다. 창밖으로는 반가운 시드니 시내가 보이고 확실히 베트남 보다는 정돈된 느낌이 들었다. 으~힘들진 않지만 지겨운 비행..ㅠ 빨리 호주, 시드니의 공기를 마시고 싶다 ^^
 

              -하늘에서 본 시드니 시내..구획 정리가 잘 되어 있고 사이사이 나무와 공원이
                정말 많다.

              -오후 1시 도착. 시드니 국제 공항.
경유 대기 시간 포함 장장 25시간에 걸친 긴 여정 끝에 앞으로 나의 삶의 현장이 될 시드니에 도착했다. 앞으로 누구를 만날지, 어떤일이 벌어질지 아무것도 모르지만 항상 내게 주어진 것들에 감사하며 살아간다면 그곳이 어디든 누구와 있든 즐겁게 살아갈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내가 여기서 필요한건 돈도, 유창한 영어실력도 아니다. 지금 현재를 즐길 수 있는 여유, 계속 반복되는 선택의 기로에서의 신중한 판단과 추진력. 그리고 약간의 운..?
잘 할 수 있을거다. 아직 결정된건 아무것도 없다. 내가 선택할 거니까...^^
호주, 이제 시작!

 

Posted by y2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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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5시간만에 호주 땅을 무사히 밟았습니다.
걱정해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___^

저는 지금 시드니의 한 백팩커 사무실에서 느려터진 컴퓨터로 포스팅을 하고 있습니다. ㅠㅠ
어제 도착했고, 오늘은 휴대폰을 개통하고 은행 계좌를 오픈하고 텍스파일넘버를 신청하고
달링하버와 차이나타운과 Peddy's Market이라는 곳을 다녀왔습니다.
지금은 시드니 서머타임으로 8시 7분이고,
7시간 동안 걸어다녀 다리가 무쟈게 아픕니다.ㅠ
지금 시드니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축제로 굉장히 분주하고 들떠있습니다.
특히 12월 말에 큰 불꽃 축제가 열려 전 세계 아이들이 다 와 있는듯 합니다 ;;
와보니 나만 컴퓨터가 없어서 매우 심심하지만 대신 열심히 돌아다니겠습니다 ^^
그럼 다들 안녕히 ^^/ 
Posted by y2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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